유일무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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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옆집에는 저와 동갑인 여자아이가 살았고, 저는 그 집에 자주 놀러 갔어요.
우리 집에는 세가의 메가 드라이브가, 그 집에는 닌텐도의 패미컴이 있었거든요.
성능은 우리 게임기가 더 좋았지만, 슈퍼마리오는 그 집에만 있었습니다.
저희 부모님도, 그 친구 부모님도 맞벌이여서 두 집 모두 자주 비어 있었고요.
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.
게임이 잠시 지루해졌을 때쯤, 그 친구가 갑자기 방바닥에 엎드려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어요.
왜 그러냐고 묻자 기분이 좋다며 저도 해보라고 했어요.
그래서 저도 맞은편에 엎드려 자세를 흉내 냈지만, 제 쪽에서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.
그런데도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습관처럼 그 자세를 되풀이하게 되었고,
그게 어린아이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자기자극 행동이라는 걸 안 건 비교적 최근이에요.”
누군가는 입꼬리를 올리려다 멈추고, 누군가는 잔만 돌린다.
웃어야 할지 심각해져야 할지, 아직 아무도 자기 얼굴을 정하지 못한다.
그러나 수장은 그 어정쩡한 틈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곧장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.
“어쨌든 그런 행동을 하다가 어머니에게 걸렸어요.
어머니는 몸이 망가진다며 절대 하지 말라고 했지만, 그때는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습…